미국에서 WTO 무시 경향 고조 무역국 한국 등에 악영향 끼쳐 EU 등과 연대.
지난해 성탄절 타계한 조세희의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 『난쏘공』)에 나오는 ‘꼽추와 ‘앉은뱅이가 그랬다.거기에 달린 문구가 웅숭깊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모두 토끼 때문이었다.반세기 전 난장이 가족을 옭아맨 ‘강자들의 법은 여전히 막강하기 때문이다.토끼 두 마리가 방아를 찧는 예의 그 장면인데.
남을 위해 눈물 흘릴 줄 모르는.도망친 서커스단 사장을 찾아 나선 날 오늘 죽어 살면서 내일 생각은 왜 했을까라는 꼽추의 질문에 앉은뱅이가 대답했다.
더욱 중요한 건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짜는 일이다.
하지만 ‘사랑으로 일하고 사랑으로 자식을 키우는 난장이의 소망은 여전히 애달프다.상대방을 짓누르고 연줄과 금력으로 일어선 기업인 집안이 토끼의 저주를 받아 처참하게 붕괴하는 공포 판타지다.
148만여 부가 팔린 ‘문학적 사건으로 꼽히는 이유다.1978년 6월 출간된 `문학과지성사` 의 초판본 (왼쪽)과 2000년 7월 장정을 바꿔 나온 `이상과힘`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뒤틀린 세상에 대한 비판이다.즉 지독한 가난에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토끼새끼들 때문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