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은 가끔씩 그 일상을 바꾸죠.
어머니는 전업주부였다.아직 새마을호는 나오기 전이었지만 당시로선 최고 등급 열차였다.
아버지는 지금으로 치면 하위 계급의 해양경찰이었다.[변양균 남기고 싶은 이야기] 진영을 넘어 미래를 그리다 〈21〉 학창 시절 ‘호남의 기억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 학창 시절 잊을 수 없는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다.전남 광주(현 광주광역시)를 거쳐 여수로 갔다가 배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그중에서도 호남선은 첫손에 꼽힌다.현직 대통령인 박정희 공화당 후보와 김대중 신민당 후보가 맞붙었다.
예전에는 충무라고 불렀던 곳이다.
진로를 고민하던 나에게 가까운 친구의 형이 경제학을 권했다.그러면서 작가가 물질적으로 풍족해지면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호남선 여행의 강렬한 체험은 나에게 세상을 보는 눈을 뜨게 해줬다.작가가 돈까지 밝히면 되겠습니까 젊은 혈기에 어른들에게 철없는 소리를 한 적도 있다.
사진은 같은 해 5월 고려대 학생들이 교련 폐지와 구속 학생 석방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를 하는 모습.나는 용기가 없어 학생 시위에 앞장서지는 못했다.